

이양범
2026년 10월 11일
성남시가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지역 방산·첨단기술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성남시가 유럽 도시와 맺은 첫 자매결연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9일(현지시각) 브로츠와프시청에서 야체크 슈트릭(Jacek Sutryk) 브로츠와프시장과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도시는 경제·산업·기술·문화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축제 상호 방문과 기업·청소년 교류 활성화 등 실질적인 교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파베우 간차시(Paweł Gancarz) 돌니실롱스크주 주지사를 비롯해 브로츠와프시의회 의원, 태준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상태홍 폴란드 한인회장, 현지 진출 한국 기업 관계자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성남시 엠블럼 공개와 브로츠와프 청소년합창단의 축하 공연도 마련됐다.
슈트릭 브로츠와프시장은 “성남시는 2024년 우호협력 체결 이후 매년 꾸준히 교류하며 깊은 우정을 쌓아온 제2의 고향과 같은 도시”라며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경제·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자매결연은 양 도시가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더욱 굳건히 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활발한 도시 간 교류가 국가 간 협력을 완성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자매결연 체결과 함께 지역 기업의 유럽 판로 개척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도 거뒀다. 이날 오전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성남 방산기업의 폴란드 첫 수출상담회에는 성남 지역 방산·첨단기술 기업 10개사가 참여해 현지 바이어에게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수출·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신 시장은 상담 현장을 방문해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저녁에는 참여 기업과 간담회를 열어 수출 상담 결과와 해외 진출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오후에는 이주연 성남산업진흥원장과 슬라보미르 쿠와코프스키(Sławomir Kułakowski) 폴란드 방위산업협회(PCNDM) 회장이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방산·첨단기술 기업 간 기술 교류와 시장 정보 공유, 공동 연구개발 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성남 지역 기업들이 폴란드 방산업계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유럽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서부 돌니실롱스크주의 주도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기계, 의료·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한 주요 경제·산업 도시다. 특히 브로츠와프 일대에는 약 5000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절반가량이 돌니실롱스크주에 소재해 있다.
신상진 시장은 “지난 4월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데 발맞춰 성남시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에 나설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브로츠와프시 및 현지 기관과 협력을 구체화해 지역 기업의 유럽 시장 판로를 넓히고, 도시개발·교통·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교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10월 9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청사에서 성남시와 브로츠와프시의 자매결연 협약 체결 후 양 도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 신상진 성남시장이 10월 9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성남 방산·첨단기술 기업 수출상담회를 찾아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인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성남시)